
조직을 활기차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2023년 우리는 불황이라는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요? 조직을 활기차게 움직이는 원리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 모두가 하나의 출판사, 하나의 팀이라는 정신을 갖는 것입니다.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리더의 중요한 자질(리더십)이 요구됩니다. 리더의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우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너무 고지식하면 변화를 기피하고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무리가 따릅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능력입니다. 리더가 떠나고 난 뒤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그 리더는 성공한 것입니다.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성과에 기초하여 직원을 평가하고 보상할 때 직원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며 활기찬 조직으로 변해갑니다.
팀 빌딩을 잘하고 운용해야 합니다
팀을 이끄는 팀장은 우리 조직에서 리더십의 기반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인재들입니다. 그래서 팀장은 ①출판 시장의 전체 그림을 직시하고 시장 기회를 찾아내는 능력 ②자사 브랜드를 큰 시장의 그림 내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하는 능력 ③포지셔닝에 맞춰 라인업 및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획하여 지속성장을 이끄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 팀은 5명을 기본으로 하는 셀 조직입니다. 현실적인 팀 빌딩은 5명을 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장 온전한 팀의 형태는 5명이며, 인력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외주를 활용해 유연성을 발휘하기 바랍니다. 5명인 팀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매달 꾸준히 책을 출간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 기본 역량을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각 팀원들의 역량을 우리 회사가 요구하는 기본 역량 수준(1년에 4권 이상 출간 및 기획)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팀은 이 기본 역량을 갖출 때 안정화가 이루어집니다. 팀은 1년에 12~15권을 꾸준히 출간하는 능력을 갖추고 더욱 도전적인 팀은 성수기 때는 도서를 더 많이 배치하는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팀을 잘 운영하려며 팀원들의 기질과 특성을 맞게 소통해야 합니다. 팀장과 팀원의 거리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책임성과 자율성이 강하면 위임하고, 책임성과 자율성이 약하면 개입하고, 전문성이 실행력이 강하면 지지하고, 전문성과 실행력이 약하면 지원해야 합니다. 팔로워의 특성과 기질에 맞게 디테일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팀의 자산과 마케팅을 관리합니다
팀장은 팀의 자산(도서 목록)을 관리하는 능력부터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매년 도서 목록을 업데이트합니다. 그래서 가장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신간입니다. 신간에서도 영향력을 가진 신간, 즉 전략 상품입니다. 전략 상품으로 출간 계획의 기둥을 세워야 하고 나머지로 신간으로 벽을 만들고, 개정판 출간이나 리커버를 통해 인테리어를 완성하면 팀의 내부 살림의 내실화가 이루어집니다.
개정판 출간은 각 팀에서 스테디셀러를 얼마나 보유했으며, 기존에 실패한 책 중에서 내용이 좋은 책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스테디셀러는 3~4년마다 개정판을 냅니다. 개정판이란 디자인을 바꾸는 것을 포함해 내용을 첨가하며 더 완성된 책을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책이 점점 좋아지면 책의 수명이 5년씩 길어집니다. 물론 가격을 올리는 것까지 포함해야 하며 마케팅 본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결정해야 합니다.
리커버는 제품의 형체(디자인)만 바꾸는 것입니다. 리커버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부가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함께 세팅해놓아야 합니다. 그러한 전략 없이 무작정 추진해서는 안 되며, 성공한 책을 리커버 해야 독자들의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단지 재노출을 목적으로 이벤트 상품을 만드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판매 목표 달성이 목적이 아니라 재노출을 목적으로 예산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이벤트 상품을 개발한다면 이는 반드시 유니크해야 합니다. ‘이것만의 유니크함을 확보했는가’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 판매로 연결할 자신이 있다면 그때 이벤트 상품을 개발해도 좋습니다.
홍보에서는 제휴가 정말 중요합니다. 제휴는 책을 건네며 맺는 관계를 뜻합니다. 출판사는 모든 걸 책으로 말해야 하며, 홍보할 때 역시 ‘우리가 만든 책을 읽어보세요’ 하면서 어떻게 하면 독자를 넓힐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휴할 수 있는 1만 이상~10만 이하 인플루언서(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매 분기 전략 상품을 배치합니다
팀장의 여러 가지 능력 중에서 가장 실전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전략 상품을 찾고 배치하는 능력입니다. 이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만이 팀장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확보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해도 성과로 검증해주지 않으면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집을 지우려면 튼튼한 기둥을 세우는 것처럼 팀의 전략 상품을 1월, 4월, 7월, 10(11)월에 배치해 사업의 기둥을 세워야 합니다.
구성원들에게 전략 상품을 하나씩 배분해서 성과를 낼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둥을 먼저 세우지 않은 채 사업계획서를 채우거나, 집을 지우면 부실해집니다. 전략상품의 배치 없이 사업 계획을 현실적으로 세우지 않으면서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업은 임의대로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목표 달성의 핵심은 ‘무엇에 공헌할까’이며, 공헌할 부분(전략 상품을 기획하고, 기둥을 세우는 데)에 시간을 써야합니다. 특히 부진한 팀일수록 전략 상품 배치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팀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업무 일지와 일정 관리를 성실하게 합니다
업무 일지 작성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업무일지는 성찰과 소통의 기본이 되고 그 사람의 업무의 본질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업무일지는 나열이 아니라 내실 있게 써야 합니다. 일정 관리는 성과의 기본입니다. 성과는 내고 싶은 사람들은 일정을 관리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제가 종종 팀장이나 팀원들의 일정 관리를 보면 전혀 기본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니저급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한 달 단위로 일정을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팀장이 팀원들을 코칭해야 할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되지 않으면 기본을 익힐 수 없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란 내가 공헌할 부분에 시간을 할애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이며 그것이 밖으로 표현되는 것이 한 달의 일정 관리 계획입니다. 팀장은 한 달 넘어 3~6개월을 내다봐야 하며, 본부장은 1년을, CEO는 3~5년을 내다보는 자리입니다. 팀장은 일정 관리하는 방법부터 팀원들에게 전수해야 합니다.
팀의 비전과 목표 달성 상황을 리뷰합니다
팀장/본부장들은 분기마다 사업에서 느낀 점을 리뷰로 블로그에 올려 팀원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그 방향성이 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팀을 한 방향으로 이끕니다. 이 실천을 통해 본부장/팀장이 바라보는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을 공유하는 작업이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목표 달성의 객관적 현실을 함께 바라봄으로써 서로가 하나의 팀/본부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만듭니다. 이 리뷰를 진심과 성의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면 조직을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는 원리를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이 실행되는 과정을 솔직히 공유하는 작업이야말로 리더가 무엇보다 실천해야 할 제1의 덕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