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철학에 기반한 의사소통을 할 것인가?
우리 회사에서 매일 발생하는 정보와 노하우가 전체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지 못하면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습니다. 정보의 투명성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는 업무일지·일정공유가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룹웨어에 매일 업로드 되는 정보가 우리 회사 의사소통의 기반이 됩니다.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려면 의사소통의 플랫폼이 존재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하루씩 모든 사람의 업무일지에 댓글을 달고 피드백하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비록 힘든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임원들이 매주 전직원들에게 한 번씩 피드백을 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피드백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브랜드 철학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The Joy of Story(스토리의 즐거움을 전 인류와 함께 나눈다!)입니다. 우리 회사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는 전략도 존재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카테고리 킬러 상품을 창조함으로써 저자·독자·직원들의 자아실현을 돕는다.”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지속적인 콘텐츠의 혁신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입니다. 세 번째 전략은 “함께하는 학습, 함께하는 실행, 함께하는 피드백으로 서로 소통하고 존중한다.”입니다. 이런 브랜드 철학과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핵심 가치관입니다. 핵심 가치관은 우리 회사에 속해있는 개인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관은 ‘창업가 정신’,‘창조적 컨셉 능력’,‘진심과 성의’입니다.
우리는 브랜드 철학에 기반 해서 의사소통해야 합니다. 업무일지의 “오늘 일하면서 느낀 점이나 개선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 회사의 미션, “The Joy of Story(스토리의 즐거움을 전 인류와 함께 나눈다!)”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면서 새로운 발견이나 개선점, 아이디어를 공유할 때 브랜드 철학에 기반 한 소통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서게 됩니다.
출판에서는 브랜드다움을 표현되는 것은 결국 “대표 작품/대표 작가/대표 시리즈/ 대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느냐”로 귀결됩니다. 우리가 창조한 대표 브랜드를 자기 채널이나 네트워킹 채널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얼마나 끼칠 수 있느냐, 그것을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느냐의 문제입니다.
브랜드 철학에 기반 한 채용은 무엇인가?
브랜드 철학이 잘 정립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부족하면 브랜드 성장은 한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력 구성이 중요하고 아무나 채용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철학에 맞는 사람을 채용했을지라도 사람을 교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교육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성장은 더디게 나타납니다.
직원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회사, 상사, 동료) 우리 회사에서 비전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은 자기 자신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인력을 채용하고 성장시키는 디테일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각 팀에 맞는 교육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게끔 할 수 있는지 체계적인 접근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내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외부로 눈을 돌려 능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 채용해서 그 자리를 맡겨야 합니다.

리더는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 철학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리더 입니다. 리더는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직원들은 줄기입니다. 리더는 양분을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사람입니다. 리더가 자기 고민에 빠져 있고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리더가 자신의 한계에 부딪힐 때 “포기할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때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간절함이(진정성) 부족한 사람은 자신을 탓하고 합리화하면서 포기하거나 회피(도망) 합니다. 그러나 간절함이 깊은 사람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기 부족함을 알고 탐구하면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반대로 어리석은 리더는 마음을 닫고 핑겟거리를 찾고 자기 세계로 고립되며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지혜가 아니라 불면증과 우울증이 찾아오게 됩니다.
리더로서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지혜를 생성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수용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변화 자체를 그대로 수용하면 지혜를 생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변화를 회피하는 순간 지혜보다는 자기 고립(에고)이 시작됩니다. 부딪히는 문제가 있을 때는 정면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열심히 갈고닦아야겠다는 발심이 생기게 됩니다. 대부분 초보 리더들이 이런 상황을 직면했을 때 포기와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도약하지 못합니다. 리더가 자기가 편한 곳만을 찾아 계속 머문다면 리더의 수준도 계속 그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리더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그 장이 어디인가, 그것을 키워줄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초생산성을 확보할 것인가?
브랜드 철학은 리더가 제시하지만 브랜드 정체성은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 브랜드 정체성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단계적으로 브랜드 진입 경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알고 브랜딩의 구체적 실현 방도와 계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각 단계별로 실행하고 그 갭을 재빨리 조정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마음이 항상 조급하고 현상에 급급하다면 일의 능숙도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아채야 합니다. 일에 능숙하다는 것은 일을 깊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을 깊게 한다는 것은 일을 아주 디테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능숙도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은 주체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힘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변화의 수용능력과 자기 확장 능력이 커져야 하는데 정체된 능력 속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 일의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옛날의 경험과 배움이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 경험을 경계하면서 새로운 문제 상황을 케이스 삼아 탐구하고 리더로서 수용능력을 어떻게 키우고 문제를 해결할 지에 대해 몰입해야 합니다.
많은 출판사 대표가 나이가 들면 그 출판사의 브랜드도 서서히 약해지는데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그렇게 됩니다.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인재를 뽑아 육성해서 최고 인재로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도 시스템을 만들어왔지만, 크게 도약하려면 브랜드 철학과 비전, 정체성이 확고한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그런 인재를 키우려면 대표는 물론 본부장과 팀장이 브랜드 비전을 이야기하고 전 직원과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브랜드 철학이 확고한 인재를 키우는 것이 초생산성을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입니다.
일을 열심히 배웠고 스스로 키우는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숲을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숲은 브랜드 비전, 철학, 정체성을 기반으로 울창해집니다.

고객과 어떻게 마음을 공유할 것인가?
고객과의 팬심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요? 조건 없는 우정(사랑)을 쌓아가야 합니다. 기본 원칙은 진심과 성의입니다. 먼저 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뭔가를 주는 것은 친절입니다. 무언가를 받치는 것을 공헌, 헌신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그릇이 커지는 것입니다. 조직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자신의 성장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내어주는 것을 실천해야 하며 일관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팬을 만들기 위해 작은 선물에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방식이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날인 생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다 보면 단순히 이익적인 단계가 아니라 휴머니티의 관계로 전환됩니다. 이런 휴머니티 관계를 모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독서 클럽(리딩 쉐어-좋은 책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서로 추천함) 같은 것으로 조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플랫폼도 블로그 운영처럼 3년 이내에 10만 명의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독서클럽으로 진화할 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선 관계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팬과 신뢰 있는 관계를 맺으려면 내가 먼저 소아(小我)에서 대아(大我)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고객과의 우정이 팬심으로 전환됩니다.
브랜드 숲을 키울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육바라밀(해탈에 이르는 수행)을 실천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마음입니다. 팬심을 넘어 중생을 구제하는 일이지요. 한 단계 더 높은 단계입니다. 육바라밀의 첫 번째가 보시(報施), 다른 사람에게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지계(持戒), 양심과 계율을 지키는 일입니다. 세 번째가 인욕(忍辱), 다른 사람의 모함과 치욕을 참아내는 능력입니다. 네 번째가 정진(精眞). 어떤 일에 흐트러짐 없이 매진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가 선정(禪定), 번뇌 내려놓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가 지혜(智慧), 올바른 지혜를 터득하는 일입니다. 육바라밀을 실천하면 어리석음이나 욕망, 조급함에 갇히지 않고 지혜가 생겨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게 됩니다. 육바라밀을 실천하면 자신도 즐겁고 다른 사람도 즐겁게 됩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일을 열심히 배웠고 스스로 키우는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숲을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숲은 브랜드 비전, 철학, 정체성을 기반으로 울창해집니다. 2022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과제는 브랜드 비전, 철학, 정체성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숲을 키우는 일입니다. 대표는 물론 본부장들과 팀장들이 솔선수범하여 길을 보여주어야 팀원들이 같이 힘을 합치게 됩니다. 다산콘텐츠그룹의 브랜드 비전, 철학, 정체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우리 전 직원들이 어떤 태도와 각오를 가지고 임하느냐에 그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