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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듣던 밤

허윤희 에세이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2018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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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 에세이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매일 밤 10시, 포근한 목소리로 지친 당신의 하루를 위로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 별빛 음성을 하얀 종이 위에 담다

현대인의 관계는 공허하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늘 마주치는 관계는 바쁘고 시끄럽지만 어쩐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바쁠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찾게 되고, 화려함 속에서 때 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즈음, 자연스럽게 귓가를 파고드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매일 밤 10시, 12년째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허윤희 DJ의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온종일 의기소침해 있었어요. 힘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세요.”
“오래전 다투고 연락이 끊겼던 단짝 친구에게 문자를 받았어요. 한때는 정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는데…. 다시 시작된 우리의 우정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말 안 듣는 아이를 보며 나 때문에 마음고생했을 엄마가 떠올라 눈물이 울컥했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건가 봐요.”
“헤어진 남자친구와 비슷한 남자를 보고는 가슴이 덜컥했어요.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허윤희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과 그에 걸맞은 음악 선곡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다 보면 나와 비슷한 이야기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비록 곁에 없지만 함께 걷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라디오의 매력을 고스란히 종이 위로 옮겨놓았다.

”괜찮아요. 내일은 더 괜찮을 거예요.“
사랑, 이별, 가족, 우정, 추억… 솔직한 고백과 다정한 위로

허윤희 저자는 책을 쓰기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늘 듣기만 하던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먼저 건넨다는 게, 부족한 글솜씨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다는 게 막막하고 두려웠다. 뒤로 물러서기만 하던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애청자들이 보낸 사연이었다. 그녀는 평소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좋은 사연과 기억에 남는 글을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사연들을 읽어보다가 어떻게든 세상에 소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년 뒤,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쓴 원고는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의 구성은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닮았다. 오프닝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총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사랑, 가족, 우정, 이별, 성장, 그리움 등 애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공유했다. 특히 지금은 베테랑이 된 그녀가 초기에 라디오를 그만두려 했던 이야기, 꿈속에서 직업병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양태종 일러스트레이터의 완성도 높은 삽화는 글의 감동을 폭넓게 증폭시켜주며, 마지막 클로징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선물한다.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은 그녀의 라디오처럼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먼 미래보다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디지털 문명보다는 조금 뒤처지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그녀가 들려주는 90년대의 익숙한 노래처럼 독자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른 일상에 지쳐버린 사람들, 특히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메말랐던 일상이 사람 냄새 가득한 풍경으로 변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들려주는 다정한 이야기의 주파수에 우리의 귀를 맞춰보자.
  • 쪽수: 288쪽
  • ISBN: 9791130619972

목차

  •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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