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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이프

알 코리아나 장편소설

2011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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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알 코리아나 장편소설

프랑스 네티즌의 자발적인 투자로 출간된 화제의 소설
당신들은 이 문학혁명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프랑스 아마존 독자 리뷰)

문학 출판사는 검증된 작가를 구하느냐, 신인을 발굴하느냐, 이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고민을 한다. 검증된 작가는 섭외하기가 힘들고, 신인의 경우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라이프』는 출판사의 이 두 가지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게 한 놀라운 작품이다.

이 책은 종이책으로 먼저 출간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먼저 소개되었다. ‘마이 메이저 컴퍼니 북스’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네티즌에게 공개하는 일종의 ‘온라인 출판사’. 네티즌은 이 사이트에서 ‘주주 에디터’의 자격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10유로에서 50유로까지의 소액을 직접 투자한다. 이를 통해 독자로부터 주목받은 책은 바로 종이책 출간으로 이어지는데, 이와 같은 출판 방식은 검증된 신인 작가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동시에 구할 수 있다는 점에 크나큰 이점이 있다.

이곳에 오른 1,500여 편의 많은 작품 중,『노라이프』는 독자의 관심을 단숨에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무려 2만 유로의 투자액을 이끌어냈다. 그뒤, 소설은 프랑스의 대형 출판사인 XO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되었으며, 영화 <매트릭스>와 조지오웰의 『1984』와 비교되며 출간 즉시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현실에서는 소심한 회사원, 인터넷에서는 화려한 다중인생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는 백수 A씨, 대부분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직장인 L씨,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만 관계를 맺는 K씨. 크고 작은 모니터에 갇혀, 그곳이 ‘자유’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 이 소설에서는 이들을 ‘노라이프’라고 칭한다.
‘노라이프’는 열정을 느끼는 분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느라 말 그대로 ‘인생이 없는’ 21세기 이후의 인류라 할 수 있다. 컴퓨터게임과, 휴대폰, 인터액티브TV에 빠져사는 이들을 이른바 ‘DC체’로 일컫자면, ‘폐인’ ‘덕후’라 할 수 있다. 『노라이프』는 이들 ‘노라이프’들이 전세계적으로 좀비처럼 창궐한 미래사회와 그 가능성을 내재한 현대사회를 교묘하게 뒤섞어놓은 우화이자 근미래 SF이기도 하다.

무심한 소비사회를 향한 서른다섯 살 ‘폐인’의
발칙하고 유쾌한 도발!

누군가 사람들의 기억을 낱낱이 수집한다면? 그 기억을 조작하여 사람들을 좀비처럼 다뤘다면? 존재하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워하고, 만난 적 없는 친구의 죽음에 슬퍼해야 한다면?

‘나’는 서른다섯. 지극히 소심한 존재다. 사장 비서인 아찔한 ‘금발머리’에게 말도 제대로 걸지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승진에 대한 욕심도 없다. 문구멍으로 수상쩍은 이웃 사내를 훔쳐보기나 하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키보드를 두드리고 휴대폰과 인터액티브TV 화면을 보는 데 소비한다. 온라인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의 세상에서는 화려한 다중인생을 살면서도, 그의 하루에는 자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 물론 친구는 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며 해커로도 활동하고 있는 ‘토마’다. ‘토마’는 그가 유일하게 믿고, 소통을 할 수 있는 형제 같은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가 자살한다. 그제야 ‘나’는 마음을 먹는다. 삶을 바꾸기로, 매일 똑같은 모습의 삶에서 벗어나기로. 일단 ‘토마’에게 휴가를 허락지 않아 그를 자살로 몰아간 사장을 혼쭐내기로 마음먹고, 이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낸다. 소비사회의 부속품이길 강요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그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당신들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 우리는 행동의 문명 가운데 태어났다. 이 문명은 우리에게 도달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일직선으로 똑바로 달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하나의 커리어를 영위하듯,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라는 거였다. 이는 결국 인생이 하나의 일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얼마나 끔찍한 이야기냐! 라틴어로 ‘일’이란 단어는 뭔가 고문기계 비슷한 걸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삶이 고문이란 말이냐? 아니, 난 그런 삶은 받아들일 수 없다. _본문에서

“너희들은 양계장의 닭들처럼,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일 뿐이야. 산업과 시장의 법에 매일 양분을 공급하는 가련한 먹이들일 뿐이지.” _본문에서

이제 그에게 남은 인간관계는 아파트 문구멍으로 훔쳐보던 ‘이웃 사내’뿐이다. 인생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자마자 그는 우연처럼 ‘이웃 사내’가 살인을 하는 모습과 총에 맞은 모습을 보게 된다. 총에 맞은 ‘이웃 사내’를 도우면서 ‘나’는 IT사업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다국적기업 ‘엑신’의 놀라운 음모를 알게 된다. ‘이웃 사내’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면서도 이 세상을 리셋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한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뒤를 이어 필름누아르 풍의 꾀죄죄한 형사 콤비가 등장한다. 막무가내로 ‘나’를 끌고 가는 그들. 별 볼일 없는 노라이프와 공룡 다국적기업 액신과의 짜릿한 지능 게임. 과연 ‘나’는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세상을 리셋시켜 노라이프를 해방시킬 수 있을까?

빅브라더 뺨치는 유머러스하고 미스터리한 ‘폐인들의 제국’

이 『노라이프』의 집필이 진행되어가는 동안, 나는 컴퓨터를 켤 때마다, 야후, 구글, 위키피디어 등의 뉴스에서 내가 쓰고 있던 내용을 완벽하게 예증하는 기사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노라이프』는 근미래 SF라 할 수 있지만, 소설 속 상황과 사건들은 현재와 꼭 닮았거나 실제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언론에 크게 보도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그 예로, 이 책에 등장해 ‘빅브라더’ 역할을 하는 거대 다국적기업 ‘엑신’ 또한 구글과 모토로라 합병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미래형 휴대폰 역시 모든 개인적, 사회적 관계를 일시에 바꾸어놓은 스마트폰과 SNS를 은유하고 있다. 작가 알 코리아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 단계 앞을 보았다. 작가는 결국 이 사회가 정부나 정치가가 아닌 ‘기업’에 의해 정복되게 될 것이며, ‘소비자’는 ‘기업’에 의해 움직이며 심지어 ‘기업’이 ‘소비자’의 기억까지 조작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배우 출신인 작가 알 코리아나는 이렇드 근미래의 일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실종된 비인간성을 신랄하게 비꼬는 한편, 이러한 상황을 SF 스릴러답게 스피디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간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나 웨스턴 영화 등 동서양 문화코드를 소설 곳곳에 장치해두었으며, ‘하록선장’, ‘코잭’, ‘콜롬보’, ‘더티 해리’ 등의 영화·드라마의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찾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키치적인 요소만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많은 프랑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소비사회 비판’이라는 주제와 비판정신을 읽어내고 이를 <매트릭스>나 조지오웰의 『1984』와 비교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일상 깊숙이 침투하여 모든 인간관계를 뒤바꾸고 있는 이 시대, 『노라이프』는 장르문학이라는 틀을 통해 지켜본 일종의 실시간 예언서라 할 수 있다.

“이봐 친구, 정말로 죽는다고! 인터넷으로 확인해봐. 제일 처음 죽은 건 어떤 한국인이었어. 11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온라인게임을 했다지. 결국 탈수증으로 죽었다고. 아마 2006년인가 몇 년인가의 얘기일 거야.”
“그건 석기시대 얘기야.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_본문에서

3시 45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광고시간이다. 재수가 좋으면 콜럼보와 그의 애견, 또는 코잭과 그의 면도기를 볼 수도 있으리라. 나는 이들이 나오는 광고라면 사족을 못 쓴다. 그들이 이런 기막힌 아이디어를 어디서 가져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난 거의 환장을 한다. _본문에서

■프랑스 아마존 독자서평

추천하고 싶은 SF스릴러! 매력적인 이야기에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다. 프랑스 아마존 독자

과거엔 조지 오웰의 『1984』가 있었다. 이제 그 자리를 알 코리아나의 『노라이프』가 채울 것이다. 프랑스 아마존 독자

초대형 IT기업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오늘날, 소비사회의 권력을 깊이 있게 성찰한 탁월한 소설. 프랑스 아마존 독자
  • 쪽수: 320쪽
  • ISBN: 9788963706665

목차

  • 헌사

    본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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