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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백제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2017년 1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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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국립박물관장이 유물과 유적에서 찾아낸
세계가 인정하고 일본이 탐낸 백제의 미학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유네스코는 동아시아에서 백제의 문화 교류와 독창적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우리 정부도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사업’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한류의 시원이었던 백제 문화를 인류가 공유해야 할 세계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백제의 문화유산은 세계가 인정하고 국가가 주목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지만 사료의 부족으로 깊이 연구되지 못했다. 남아 있는 유적과 유물도 파편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흔적만 남은 백제의 문화유산 속에서 어떻게 우리는 찬란한 문화의 백제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이병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은 “역사의 현장에 서 있으면서도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상상해야만 하는 현실이 백제의 유적과 유물이 가진 현주소”라고 말하며 정치사나 제도사 중심의 역사에서 탈피하여 실재하는 유물들을 가지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백제를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실제로 저자는 20여 년 동안 국립박물관에 근무하면서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을 연구하고 분석함으로써 베일에 싸여 있던 백제사의 비밀들을 밝혀왔다.
사료 중심으로 연구된 백제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물을 발굴하고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며 그 안에 숨겨진 역사를 밝혀낸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전개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어렴풋이 안다고 생각했으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아름다움, 고대 동아시아 국제 교류의 중심······
“흔적만 남은 백제의 옛 절터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상상할 수 있는가?”

유물을 통한 연구는 많은 경우 역사 기록의 실체를 입증해 주는 물증이 된다. 또한 기록들 사이의 빈 공백을 메워 주어 역사와 문화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로서 학계에서 소홀히 다뤘던 기와나 소조상, 목간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온 저자는 출토 유물들을 통해 백제의 내면을 더욱 깊숙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한·중·일 유적과 유물 비교 연구로 백제가 고대 동아시아 국제 교류에서 단순히 문화의 경유지가 아니라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여 신라와 일본에 백제적인 불교문화를 전파한 중요 매개자 역할을 했다고 재평가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신라 최초의 사원 경주 흥륜사지에서 출토된 연화문수막새가 백제의 사원 공주 대통사지에서 출토된 수막새와 문양뿐 아니라 제작 기법까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여 지금까지 신라의 불교 수용 과정에서 빠져 있던 백제의 영향을 실물로 확인시켜 주고, 일본에 건너간 백제 와박사의 역할을 고찰하여 백제의 기와 제작 기술 전수 방식을 규명하고 백제 사원과 비교 연구로 일본 최초의 사원 아스카데라의 창건와 원류와 가람배치의 비밀을 풀어낸다. 이뿐만 아니라 도성 유적지에서 가장 많이 출토되는 기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사비도성의 조영 과정을 설명하고 그 모습을 복원했으며, 부여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소조상들로 국보 제9호이자 현재 단 2기만 존재하는 백제의 석탑 중 하나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의 건립 시기를 추론하고 나아가 정림사지에 목탑이 있었다는 것을 논증해낸다. 더불어 능산리에서 출토된 목간으로 백제 사비기 왕실의 능묘였던 능산리고분과 능사였던 능산리사지의 관계와 역할, 가람배치 등을 탄탄한 논리로 증명한다.
국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백제의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열정적인 큐레이터인 이병호 관장은 이 책에 부서지고 찌그러진 유물들 속에서 찾아낸 유물의 의미와 백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에 의해 재조명된 백제사로 가득한 이 책은 흔적만 남은 유적과 유물 속에서 1,400년 전 고대 왕국 백제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고,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교류를 이끌던 문화 강국 백제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폭넓은 시선으로 고고학, 미술사, 건축사를 넘나들며
박물관 유물로 역사를 만들어 온 이병호 관장의 백제 예찬

같은 역사 연구자라 해도 대학교수와 박물관 큐레이터의 연구는 명백한 차이점을 보인다. 큐레이터에게는 역사를 연구하고 조사할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얻은 지식을 전시하거나 교육하는 등 대중과 공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병호 관장이 박물관에서 일하며 학계와 대중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고민했던 까닭이다. ‘박물관맨’으로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유물과 유적으로 백제를 연구해 온 이병호 관장의 백제 연구기를 담은 이 책은 대중 눈높이에 맞춘 글쓰기와 백제 문화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멋들어진 백제 예찬이다. 백제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주는 유물 사진과 터만 남은 백제의 유적을 상상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도면이 컬러풀한 도판으로 실려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는 백제의 후손이라 믿었던 어린 시절의 믿음으로 백제를 공부하게 되었다가 진정으로 백제를 사랑하게 된 이병호 관장이 시골 소년에서 국립박물관장이 되기까지 열정 가득한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그 과정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큐레이터의 생활과 박물관의 뒷이야기, 역사학자들의 연구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만나 볼 수 있다.
문헌사학자이면서도 고고학, 미술사, 건축사를 넘나들며 다각적으로 유물을 연구하는 이병호 관장은 “고대 사원이나 도성은 오늘날 우리가 분류하는 기준과 상관없이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가지 소재들이 공존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점차 세분화되는 연구 속에서도 거시적 관점의 조망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백제의 유물과 유적에 대한 명쾌한 설명으로 가득한 『내가 사랑한 백제』는 찬란한 문화의 고대 왕국 백제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잠들어 있던 백제를 깨워 독자들에게 살아 숨 쉬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로 보여 줄 것이다.
  • 쪽수: 376쪽
  • ISBN: 9791130615059

목차

  • 프롤로그 나의 백제 예찬


    제1부 왜 백제를 공부하는가


    제1장 내 역사의 주인이 되는 일

    백제의 후손이라 믿었던 시절

    역사 공부의 새로운 재미

    백제사 연구의 초석을 쌓다


    제2장 기와 파편 하나가 가진 의미를 깨닫다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로서 첫걸음

    무엇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도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백제 연구가로 거듭나다


    제2부 유물은 어떻게 역사가 되는가


    제3장 새로운 질문으로 새로운 해석을 만든다 _정림사지 소조상 연구

    새로운 연구의 단초를 찾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정림사지 소조상

    소조상으로 백제 대표 사찰의 비밀을 밝히다

    정림사지 논문을 발표하다


    제4장 이야기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 _능산리 목간 연구

    박물관에서 일하며 공부한다는 것에 대하여

    능산리사지 대표 유물, 백제금동대향로

    능산리와 목간

    백제 성왕의 죽음과 능산리사지의 성격

    목간으로 복원한 능산리사지


    제3부 이제 백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제5장 일본이 탐한 백제사 연구

    일제강점기에 실시된 백제 고적 조사 사업

    나중에 보고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

    식민정책에 활용된 백제 연구

    부여신궁 조영 사업과 공개되지 않은 조사 기록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고고학자


    제6장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 백제

    백제를 향한 일본의 짝사랑

    백제 사원의 영향을 받은 신라와 일본

    일본에 건너간 백제의 와박사들

    백제, 일본 최초의 사원을 세워 주다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의 백제


    에필로그 지금까지의 백제, 앞으로의 백제

    후기

    읽을거리

    부록 부여 지역의 주요 유적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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