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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자살노트

2012년 03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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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북유럽 전역의 십대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선사한
전무후무한 자살노트가 온다!

청소년들의 왕따와 자살문제를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감성으로 그려낸 성장소설
열네 살 아그네스의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최근 학교폭력과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십대들 사이의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만큼 성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처벌 강화, 제도 개선과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의식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이 폭력과 따돌림의 폐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교육을 주장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나의 완벽한 자살노트》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 사회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결심한 열네 살 소녀의 2주간을 그리고 있다. 덴마크 저널리스트 출신의 젊은 작가 산네 선데가드는 죽음을 앞두고 삶을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 주인공 아그네스가 자살의 유혹을 넘어 생을 이어나갈 이유와 희망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다른 어떤 소설보다도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아그네스의 일기를 따라가다 보면 또래의 악의적인 괴롭힘이 한 사람의 일상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은 그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는 것, 그리고 타인의 기준이나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죽음을 각오한 열네 살에게 두려울 건 없어!”
왕따 소녀 아그네스의 2주간의 달콤살벌한 자살 일기

화려한 패션, 남자친구, 스타에 열광하는 또래들과 달리 책과 영화를 더 사랑하는 열네 살 소녀 아그네스 야콥슨. 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 탓에 친구들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아그네스는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간다. 결국 그녀는 열다섯 살이 되는 생일날 죽기로 결심하고 남은 2주 동안 비밀스런 자살노트를 써나간다.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못된 퀸카 무리, 돈 많고 잘난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 신경 쓰느라 교실에서 일어나는 집단따돌림을 외면해버린 선생님들, 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잔소리만 늘어놓는 무신경한 부모님……. 아그네스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어 더욱 괴롭다.
그나마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독일어 담당인 제이콥 선생님뿐. 그러나 아그네스가 제이콥 선생님과 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같은 반 아이들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 ‘제이콥 선생님이 아그네스를 성추행했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이 때문에 제이콥 선생님은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참아왔던 아그네스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죽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아그네스는 이제 더 이상 친구들의 악행을 참지 않기로 결심하고 복수에 나선다. 과연 아그네스는 ‘악당 퀸카 무리’를 응징하고 위기에 빠진 제이콥 선생님을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계획한 대로 열다섯 살 생일날 무사히 ‘자살노트’를 완성할 수 있을까?

왕따와 자살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

청소년문학에서 왕따와 자살이라는 소재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십대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드러난다. 《나의 완벽한 자살노트》는 유럽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현지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십대 청소년들의 자살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끝까지 유머러스한 시선을 잃지 않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산네 선데가드는 저널리스트 출신이라는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십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따돌림과 폭력의 실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약자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정신적 폭력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방관하고 때로는 부추기는 학교와 교사의 부조리한 현실도 따끔하게 꼬집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십대만의 재기발랄한 시선과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작가는 그동안 기존 청소년문학이 보여준 전형적인 왕따의 피해자들 대신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그네스는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지만, 한편으론 구석에 숨어 울거나 침묵하는 대신 큰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줄 아는 강단 있는 소녀다. 원치 않는 학급 파티에 억지로 참석하게 되었을 때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고 반항할 줄 아는 시니컬함과 유머감각도 가지고 있다. 특히 소설의 후반부에서 아그네스가 자신을 괴롭힌 못된 퀸카 무리들을 응징하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마저 선사한다.
왕따의 가해자에게는 학교 폭력과 따돌림의 심각성을, 피해자에게는 스스로 용기와 자존감을 되찾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 《나의 완벽한 자살노트》는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따돌림을 당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나아가 경쟁만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불안이나 소외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십대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의미 있는 소설이다.
  • 쪽수: 264쪽
  • ISBN: 9788963707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