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인터뷰

외서를 수입하거나
다산의 판권을 수출합니다

한승빈

저작권

업무

해외 원서의 판권을 수입하거나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는 일을 합니다

Q. 저작권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외서를 한국에서 출간할 수 있게 계약하는 수입 업무,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저작권 관리나 인세 정산, 해외 출장 등 회사 내 콘텐츠 저작권에 관한 대부분의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Q. 개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수출의 업무의 경우, 다산의 책을 해외 출판사나 에이전시에 소개하고 계약하는 일이죠. 기본적으로 신간 위주로 소개하는데, 언어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어요. 일본은 소설이나 에세이 분야를 좋아하는데, 대만은 실용서나 자기계발서를 선호하죠.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는 한류 붐이 있어서 아동서를 포함한 한국 책에 관심이 많고요. 신간이 나오면 어느 나라에서 반응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진행해요. 메일을 쓰거나 카탈로그를 작성해 보내기도 하고요. 정부에서 주관하는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해외 출판사 담당자들과 미팅 기회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도서전이나 각종 저작권 비즈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산의 책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수입은 일본어권 도서 계약 진행, 출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편집자가 검토하고 싶은 분야나 키워드를 주면 그걸 바탕으로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전반적인 계약 업무를 진행합니다. 계약 이후에는 출간 관련하여 판권 등 중요한 사항들을 대신 확인해주죠. 외서 출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보면 됩니다. 해외 출판 트렌드 정보를 수집해 내부에 전달하기도 하고요.
Q. 업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해외 도서전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여러 계약 업무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어 매사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계약 조건을 정하고 문서로 명시하는 업무이다 보니 자칫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있나요?
회사 내부에서는 주로 편집자들, 외부에서는 해외 출판사나 에이전시와 일합니다.
Q. 협업이 많은 편인가요?
거의 모든 일이 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역량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이어야 합니다

Q. 해당 업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을까요?
동시다발적으로 일이 진행되므로 일단 꼼꼼해야 해요. 타 부서와 협업을 자주 해야 하니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합니다. 계약서가 영어나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하고요. 영어는 필수이고, 일본어 등 제2외국어를 하나 정도 더 할 수 있으면 좋죠. 또 저작권 관련 지식이 필요합니다.
Q. 어떤 분들에게 적합한 직무인가요?
지속적으로 책을 검토하고 소개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우선 책에 관심이 많아야 할 거 같고요. 계약 관련 업무이니 꼼꼼하지 못한 분은 좀 힘들 거 같아요. 실수하면 안 되니까요. 여러 사람과 대면하는 데 두려움이 없고 소통할 줄 아는 분, 외국인을 만났을 때 주눅 들지 않는 분이어야 합니다.
Q.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나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좋아요.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전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사람으로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Q. 그동안 어떤 경험을 해 오셨나요?
출판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출판사에서 저작권 업무를 해왔고요. 에이전트로 일할 때는 주로 수입 업무를 담당했고, 아동 출판사 있을 때는 프랑크푸르트 등 다양한 도서전에 참여해서 판권 수출입을 진행했어요. 종합 출판사에서 일하면서는 베이징, 대만, 타이페이, 프랑크푸르트, 방콕 도서전 등에 자사 부스를 내고 수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Q. 출판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연한 기회에 에이전트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합격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그 공고를 보기 전까지는 출판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죠. 그만큼 생소한 직업군이었어요. 호기심에 이끌려 도전했는데 저와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원래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Q. 저작권 중개했던 책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도서 역사상 최고가로 판권을 수출한 작품이에요. 진행하면서 영광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도서가 외국에서 굉장히 저평가됐거든요. 특히 출판 선진화를 먼저 이룬 일본에서 유독 그랬죠. 우리는 일본 도서를 수천만 원, 수억 원에 계약해왔는데, 우리 도서를 그렇게 수출하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계약하면서 ‘아, 우리도 할 수 있구나’ ‘이제 한국 도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구나’ 하는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Q. 다산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
저작권 분야에서 크고 작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특히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사람으로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매 순간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