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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재산 은닉 기술

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

2018년 03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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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

“끝까지 의심하자, 예단하지 말자, 팩트로 말하자!”

현직 MBC 기자 백승우의 이명박 재산 탐사보도

많은 시민이 물었다. 다스가 누구 거냐고.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보도로 접하는 이명박 재산의 실체는 산발적이라 한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 이명박의 비밀금고를 파헤친 기자 백승우의 『MB의 재산 은닉 기술』이 출간됐다. 이 책은 ‘BBK 주가 조작 연류’ ‘도곡동 땅 차명’ ‘다스 실소유주’ ‘내곡동 사저’ 등 이명박에 관한 의혹을 끈질기게 추적한 취재기이며, 이명박과 그 일가의 비리 의혹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백승우 기자의 집필 원칙은 “의심하되 예단하지 말자”다. 『MB의 재산 은닉 기술』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이명박 재산 의혹에 대하여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는 (…) 단순히 지방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가리자는 질문이 아니다. 전직 최고 권력자의 은닉 재산에 대한 의심이자 그가 몇 번이나 강조한 정치 철학, ‘정직(正直)’에 대한 의심이기도 하다._‘기자의 말’에서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그들의 잘못을 향해 짖어대는 파수견(Watch dog)”이다

기자 백승우는 2002년 MBC에 입사했다. 검찰과 법원이 있는 서초동과 경제부처가 있는 과천에 오래 머무르며 전력을 다해 취재했고 썼다. “2012년 내곡동 특검 때였다. 수사 도중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의 전셋집이 발견됐다. 아파트 전세금만 7억 원이 넘었다.” 전세금은 청와대 공무원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수표로 바꿔 집주인 계좌로 들어갔다. 정직하지 않은 돈 냄새가 났다. 이 ‘수상한 돈’의 첫 보도는 2012년 11월 14일 MBC 전파를 탔다. 그러나 기사는 특검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걸 수사한다는 투의 ‘법외 수사’ 논란으로 비틀렸다. “MBC 당시 보도국 수뇌부들은 고개를 돌렸다. 이명박 대통령 주변의 수상한 돈을 더 취재하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힘든 시기였다. “취재보다 MBC 내부와의 싸움이 더 힘든 때였다.”
촛불 혁명이 있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묻는 시민들은 기성 언론도 질타했다. “너희도 똑같은 한 패다”라고. 이는 “정명正名을 잃어버린 언론에 대한 질타다. MBC도 한 패였다. ‘공정 방송’을 외치던 많은 기자가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았고, 마이크를 빼앗긴 채 이른바 유배지를 떠돌았다.” 백승우 기자는 “망가진 뉴스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도했다.” 그는 뉴스센터에서 쌓여가는 불량품들을 지켜보았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망가진 뉴스의 공범자”가 돼 있었고, “뉴스가 끝나면 취하는 날이 많았다.”
2017년 여름 MBC의 두 번째 파업 때였다. 그는 “노트북을 꺼냈다. 취재 파일을 열었다. 누런 봉투에 넣어뒀던 취재 자료 뭉치도 찾았다. 먼지를 툴툴 털어내고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쓰고, 고치고, 쓰고 고쳤다.” 그는 생각했다. “그때 제대로 했으면 많은 게 바뀌지 않았을까” 하고. 백승우 기자는 10년의 시간을 들춰냈다. “2012년 내곡동 특검에서 4년 전 BBK 특검으로 그리고 지난해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까지” 숨차게 질주했다.(‘기자의 말’에서)

반성문 쓰는 심정이었다. 그때 제대로 했으면 많은 게 바뀌지 않았을까’ 혼자 묻고 혼자 답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고, 기록해야 하는 기자의 책임을 회피했다. 기자로서 그게 일이고 밥벌이라는 걸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_‘기자의 말’에서

“이 책은 발로 뛴 취재와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MB의 비리 의혹을 뿌리부터 캐냈다.”_박성호(MBC 뉴스데스크 앵커)

여기 네 개의 열쇠가 있다. 이명박이나 이명박 일가의 ‘돈’ ‘땅’ ‘다스’ ‘동업자’가 열쇠다. 네 개의 열쇠는 결국 우리가 몰랐던 이명박의 재산으로 안내할 것이다._‘기자의 말’에서

‘이명박근혜’ 정권 9년
지상파 뉴스에서 보도하지 못한 이명박 X파일

첫 번째 열쇠, 돈
“이명박 주변의 의심스런 자금”을 살핀다.(12쪽) “이명박은 14대·15대 국회의원과 32대 서울특별시장, 17대 대통령으로 10여 년 동안 고위 공직자로 활동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해마다 《국회공보》 《서울시보》 《관보》 등을 통해 재산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들로 이명박 재산의 얼개를 그려놓”(13쪽)고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적한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아들에게 나랏돈 들여 내곡동 땅을 사주려다 들통 났다. 실무자들이 처벌됐고, 나랏돈 수억 원이 축났다. 괴자금 금고 문은 그렇게 열렸다. 특검 수사 도중 이시형이 자신의 명의로 전세 계약한 강남 아파트가 발견됐다. 수사팀은 아파트를 ‘안가(安家)’라고 불렀다. 전세 보증금만 7억 원이 넘었다.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었다.
_‘첫 번째 열쇠, 돈’에서

청와대 공무원들은 대통령 아들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수억 원을 수표로 바꿨다. 이 돈은 집주인 계좌로 들어갔다. 돈다발이 청와대 담벼락 아래를 오갔다.” “그러나 내곡동 특검은 괴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단 한 줄도 수사 결과 발표문에 담지 않았다. 수사 결과 발표문 어디에도 이시형의 전셋집도 없었고, 청와대도 없었다. 이명박의 은닉 자금이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수사는 거기서 끝났다. 추적은 괴자금의 출발점에서 시작한다.”(32쪽)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통령실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_「특검 수사 연장 요청 관련 발표문」에서

두 번째 열쇠, 땅
“이명박 아들이 사들인 서울 내곡동 땅에서 의혹이 시작됐다. 수상한 돈은 여기서도 나온다. 현금 6억원이 이명박의 맏형 이상은의 자택 붙박이장에서 나왔다. 이 돈은 가방에 담겨 청와대 관저로 옮겨졌다. 이시형이 직접 운반했다. 이시형이 내곡동 땅값으로 큰아버지에게 빌렸다는 돈이다. 진술은 그렇다.”(82쪽)

이상은은 서울 도곡동 땅 판 돈을 펀드에 투자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이시형에게 빌려줬다고 했다. 도곡동 땅은 이상은과 김재정이 함께 사들여 10년 새 2백억 원 넘는 수익을 올린 땅이다. 그 돈이 다스의 자본금으로도 들어갔으니 다스의 뿌리가 된 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실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의혹이 일었던 땅이다. 이명박은 도곡동 땅에 대해 “하늘이 두 쪽 나도 내 땅이 아니”라고 부인했다._‘두 번째 열쇠, 돈’에서

세 번째 열쇠, 다스
“이시형은 다스의 핵심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이시형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며 재산도 없었다. 이시형의 초고속 승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명박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다.”(138쪽)

다스에는 차명 지분이 있었다.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다스의 지배주주는 김재정이었다. 김재정이 다스의 지분을 50퍼센트 넘게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명박의 재산관리인으로 줄곧 의심받아온 인물 중의 하나가 김재정이다._‘세 번째 열쇠, 다스’에서

다스는 누구 거냐는 질문은 이명박을 향하고 있다. “이미 수사기관들이 답을 내렸다. 2007년 검찰도, 2008년 BBK 특검도 다스가 이명박의 소유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혹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전·현직 다스 직원들의 새로운 증언들이 더해졌다 (…) 수상한 돈도 다스에서 오갔다. 그 돈의 주인이 다스의 주인일 가능성이 높다.”(138쪽)

네 번째 열쇠, 동업자
이명박과 그 일가의 재산 의혹에 등장하는 동업자를 소개한다. “이명박은 입사 12년 만에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37세였다. 이후 현대건설과 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7개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써내려갔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는다.”(21쪽)

경영의 귀재라 불렸던 이명박은 새파랗게 젊은 30대 펀드매니저 김경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김경준의 거짓말과 위조술은 능수능란했다. (…) 대한민국이 속아 넘어갔다. 사기꾼의 말에도 진실은 있다. 특검과 검찰의 수사 기록들, 미국 법원에 제출된 서류들을 뒤졌다. 이명박의 한때 동업자 김경준의 주장대로 이명박은 다스 협력업체 돈을 자신의 사업자금으로 끌어다 썼다. 이명박과 다스의 새로운 연결 고리다._‘네 번째 열쇠, 동업자’에서

“이명박과 수십 년을 함께 해온 동업자도 있다. 동반자 같은 동업자다. 이명박의 ‘영원한 집사’ 김백준이다. 이명박보다 이명박의 돈에 더해 잘 알고 있다는 그다. 김백준은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할 때도 관여했다. 영원한 집사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다.”(222쪽)

“이명박 X파일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이명박의 재산이 얼마인지 알자는 게 아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이나 은닉 재산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이명박이 말하는 ‘정직’의 무게를 달기 위해서다.”(285쪽)

꼼꼼히 기록하다 보면 우리가 놓쳤던 것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기록하는 이유는 ‘아차’ 하면 되풀이 될 일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 이명박은 2007년 대선을 치르면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없이 부인했다. 세 번 이상 부인했다. 정직했다면 걱정할 건 없다. 하지만 정직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되면 그가 치러야 할 책임은 상상하기 힘들다.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재판에 넘겨진다면 대법원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이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약속도 정직하게 남긴다. 그게 기자의 밥벌이다. 나는 기자다._‘에필로그’에서

『MB의 재산 은닉 기술』은 한 편의 탐사보도다. 치열하게 이명박과 이명박 일가를 취재한다. “다스 관련 뉴스는 전달하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다. “도곡동 땅, 다스, BBK로 복잡하게 얽힌 전체 그림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에 나타나는 수많은 등장인물의 역할과 범죄의 구도를 쉽고 세밀하게 짚어주는” 한 권의 “안내서다.” “‘끝까지 의심하되 예단하지 말자’는 기자 백승우의 말이 아름답다.”(추천사_박성호 MBC 뉴스데스크 앵커)

죄를 지었다면 재판정에 서야 한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_‘두 번째 열쇠, 땅’에서

이명박은 대통령 후보에 등록할 때 가훈을 ‘정직(正直)’이라고 밝혔다. 퇴임 이후 펴낸 회고록에도 “정직이 내 삶의 큰 자산”이라고 썼다.
보수주의의 미덕은 정직이다. 이명박이 정직하지 않다면 그는 ‘보수주의’라는 탈을 쓰고 자신의 곳간을 두둑이 채운 셈이다. 『MB의 재산 은닉 기술』은 발로 뛴 취재와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의혹의 뿌리를 짚어낸다.
  • 쪽수: 272쪽
  • ISBN: 9791130616155

목차

  • 기자의 말

    프롤로그


    첫 번째 열쇠



    이시형 전셋집을 찾다

    “재산이 없다”던 아들의 재산

    꼬리 밟힌 전세금

    좁혀진 수사망

    오래된 돈

    3월에 내린 폭설

    청와대 행동대원들

    돈의 주인

    괴자금의 행방


    두 번째 열쇠



    “허름한 가방에 6억 원 담았다”

    네 시간 공백

    도곡동과 내곡동

    “영식이를 도와줘”

    청와대 경호처 금고

    청와대의 반격


    세 번째 열쇠

    다스

    ‘비리비리’한 아들의 반전

    차명 지분 4.16퍼센트

    열면 죽는 상자

    두 심부름꾼

    ‘실소유주: 이명박’

    선거 뛴 다스 과장


    네 번째 열쇠

    동업자

    태산명동 서일필

    서라벌에서 온 동업 자금

    세광, 도대체 넌 누구냐?

    190억 원의 재구성

    집사와 변호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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