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물들이다

딜라잇 012

2018년 11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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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딜라잇 012

7년의 첫사랑 실패 후, 다시는 연애하지 않겠다 선언한 이수.
그런 그녀의 승부욕을 돋우는 까칠 대마왕 수영 강사 준영.
이수가 욱해서 들이받자 준영이 갑자기 직진으로 달려오는데……!
뭘 좀 아는 누나와 까칠 직진남의 찐한 극딜 로맨스♡

***

“쌤, 정말 온몸이 물개처럼 매끈하네요. 브라질리언 왁싱도 하세요?”
그를 놀려 주고 싶은 기분에서 시작했다. 그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에 물드는 것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서늘한 얼굴을 찡그린 채 대답 없이 나를 바라봤다.
마치 ‘뭐 이런 남사스러운 여자가 다 있어?’ 하는 눈빛이었다. 입을 열지 않았는데도 그의 마음의 소리가 여과 없이 들려왔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백일 아가의 상태이신가?”
여기서 물러서기엔 뭔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기분이라 그냥 미친 척 막 나가 보기로 했다. 내 안의 똘끼가 봉인 해제되는 순간이었다.
힐끗, 그의 중심부로 시선을 던지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얼굴이 확 구겨졌다.
그의 중심부를 가리고 있는 쫀쫀한 수영복 주변에는 털 한 오라기 없었다. 그야말로 하얀 물개처럼 매끈했다. 손을 얹으면 바로 부드럽게 미끄러질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성희롱하는 겁니까?”
“아니, 그냥 정보 공유차? 왜요? 아기 코끼리가 외설적인가요?”
“대체 뭘 상상하는 겁니까.”
그가 찌푸린 미간을 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매섭게 노려봤다.
생각보다 놀리는 맛이 쫄깃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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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01.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02. 뭐 이런 남사스러운 여자가 다 있어?

    03. 너랑 연애, 섹스, 결혼 셋 다 하고 싶어

    04. 오늘부터 이런 사이

    05. 하얗게 지새우는 밤

    06. 라커룸의 용도

    07. 똥차와 벤츠의 상관관계

    08. 동거 아닌 동거

    09. 이수 남자친구입니다

    10. 강제 솔로 조작단

    11. 넌 나를 괜찮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어

    에필로그. 내가 너에게 반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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