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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일검 김체건

검으로 신을 넘어 선이 되다

2016년 1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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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검으로 신을 넘어 선이 되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백동수가 흠모했고, 김광택이 넘을 수 없었던
조선제일검 김체건의 인생 역정을 그린 최초의 소설!

만화, 드라마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야뇌(野?) 백동수, 그의 스승이라고 전해지는 검선(劍仙) 김광택의 아버지 김체건을 다룬 소설 『조선제일검 김체건』이 출간됐다. 김체건은 조선 후기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실려 있는 ‘왜검’을 조선에 전한 실존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박제가와 이덕무 등이 백동수의 도움으로 기록한 『무예도보통지』, 유본학의 '김광택전' 등에 단편적으로 전할 뿐이다. 왜검을 익혀 조선에 들여왔으며 훈련도감의 군교였고,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의 호위를 담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 정도가 남아 있다.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 이수광은 이런 단편적인 사실에 살을 붙이고 이를 다시 조선 후기의 역사적 사건들과 엮어 김체건의 인생 역정을 풀어냈다. 이 소설은 사회적인 홀대 속에서도 오로지 무예에 목숨을 걸어 시대를 초월한 조선제일검 김체건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전설의 검객 김체건, 그가 없었다면 영조도 없었다!
신(神)을 넘어 선(仙)이 된 무사,
조선제일검 김체건의 일대기를 그린 최초의 소설!

김체건은 조선 후기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실려 있는 ‘왜검’을 조선에 전한 실존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박제가와 이덕무 등이 백동수의 도움으로 기록한 『무예도보통지』, 유본학의 『김광택전』 등에 단편적으로 전할 뿐이다.

군교 김체건은 잘 달리는 자로 민첩하고 무예에 정교하였다. 숙종 때 사신을 따라 일본에 들어가서 검보를 얻어서 그 검술을 배워 왔다. 임금이 체건을 시험하였는데, 체건이 칼을 떨치고 발굽을 들고 엄지발가락으로 서서 걸었다. _『무예도보통지』

그(김광택)의 아버지 체건은 척이지사(斥弛之士)이다. 숙종 때에 훈국의 무예를 더욱 수련하였다. 도법(刀法)으로는 섬나라 오랑캐만 한 것이 없었다. 군졸로 하여금 (왜검을) 익히게 하려 하였으나, 왜에서 비밀로 하여서 배울 수가 없었다. 체건은 스스로 원해서 그 기법을 얻고자 왜관으로 몰래 들어가 머슴이 되었다.
왜에는 신검술이 있었는데 그 또한 비밀이라 하여, 이웃나라 사람은 볼 수가 없었다. 체건은 그 서로 겨루는 것을 엿보고, 번번이 땅속에 움을 파고 숨어 엿보고 따라하였다. 수년이 지나 드디어 왜의 기술을 다하여 더 배울 것이 없었다. 임금 앞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환상인 듯하여 사람들을 끝없이 놀라게 하였다. 또한, 재를 땅에 뿌려놓고 맨발로 양쪽 엄지발가락을 이용하여 재를 밟았고, 그리고 나는 듯한 칼춤은 춤의 경지에 이르러, 재에는 발자국이 남지 않으니, 그 몸의 가볍기가 이와 같았다. 임금이 그를 기특하게 여겨 훈련도감의 교사에 임명하였다. 오늘날 모든 영에서 병사들이 하는 왜검은 체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_유본학, 『김광택전』

‘왜검’은 조선에서 일본도와 일본 검술을 부르던 말로, 임진왜란(1592년) 당시 조선에 귀순한 일본인들(항왜)에게 배우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무예도보통지』(1790년)보다 100년 이상 앞선 『무예제보번역속집』(1610년)에도 일본의 검제(劍制)가 실려 있지만 그 세법, 세명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 연속성이 보이지 않아 『무예제보번역속집』의 왜검은 전승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체건은 이런 상황에서 왜검을 배워 조선에 전파한 것이다. 작가 이수광은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본국검, 왜검 등을 참고하여 김체건의 무예를 창출해냈다.
한편 영조와 김체건의 인연은 『승정원일기』에 나온다.

영조는 보위에 오르고 오랜 세월이 지나 김광택이 홍봉한의 집에 있다는 말을 듣고 주서(注書)에게 명을 내려 입시하게 했다.
“너는 김체건의 아들로 아명이 노미가 아닌가?”
영조가 김광택에게 물었다.
“성상의 말씀대로입니다.”
김광택이 공손히 아뢰었다.
“너는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이며 어디에 살고 있는가?”
“하는 일은 없고 전 어영대장 홍봉한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관인가? 무관인가?”
“무인입니다.”
“그렇다면 군교는 할 수 있겠구나. 군교를 하겠는가?”
“성상이 명을 내리시면 마땅히 봉행할 것입니다.”
김광택이 대답했다.
“이 사람은 내가 잠저에 있을 때 선대왕께 하사받은 사패 시노비의 아들이다. 경자년 직숙(直宿)할 때에 이 사람이 들어와 나를 시종하였다. 그때 나이가 겨우 십여 세였다. 글에 능해 ‘위선최락’ 네 글자를 잘썼다. 그 후에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지 못했는데, 들으니 홍봉한의 집에 있다고 하여 특별히 부른 것이다. 출신이 비록 미천하지만 숙직할 때 나를 도운 자로 무예가 출중하다. 금위영에 교련관 자리가 비어 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 어떠한가?” _『승정원일기』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 이수광은 김체건에 대한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에 살을 붙이고 이를 다시 조선 후기의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과 엮어 김체건의 삶을 풀어냈다. 첫사랑 월이를 향한 사랑, 비운의 가족사, 진정한 무예의 길을 고민했던 날들, 운명과도 같았던 스승과의 만남과 마침내 터득한 본국검, 땅속에 움을 파고 숨어서까지 배운 왜검… 일본 본토 무사들과의 대결, 끝끝내 다가오고야 마는 죽마고우와의 결전 속에서 더 큰 사랑을 위한 검의 길을 밀고나가, 마침내 신선의 자리에 오르는 김체건의 이야기는 이야기로서의 재미, 무협적 재미를 줄 것이며, 숙종이 사관도 없이 노론인 이이명과 독대한 정유독대(丁酉獨對)로 시작하여 그 직후의 대리청정, 풍수지관 목호룡이 소론에 가담하여 노론이 경종을 죽이거나 내쫓고 연잉군을 추대하려 했다고 고발하여 이이명, 김창집 등을 죽게 한 임인옥사(壬寅獄事, 목호룡 고변 사건), 영조 즉위 후 불만을 품은 소론이 일으킨 무신란(戊申亂, 이인좌의 난)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역사소설을 읽는 지적 재미를 줄 것이다.
  • 쪽수: 348쪽
  • ISBN: 9791130610801

목차

  • 1. 북검과 남검

    2. 은행나무집 소녀

    3. 무예의 길에 들어서다

    4. 피를 부르는 칼

    5. 바람을 베는 사나이

    6. 박꽃 같은 여자

    7. 북검의 고수들

    8. 조선제일검

    9. 조선에서 온 검객

    10. 사랑의 검, 정의의 검

    11. 대륙의 무사들

    12. 신(神)이 선(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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