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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목소리 2

2022년 10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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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 2021년 텀블벅 만화 매출 2위★
★ 한국만화의 전설 권교정 작가가 최초로 추천사를 쓴 책★
★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 황인찬 시인 강력 추천 ★

그 시절 나를 부수고 다시 넓혔던
그 마음을 반드시 다시 소환할 이 시대의 작은 명작
“내가 평생토록 이 이야기를 기다려왔음을 알았다.”

평생 거짓말이라곤 할 필요가 없었던 의영은 말하지 않는 것이 많은 룸메이트 선우에게 막연한 호기심을 느낀다. 방에서는 무사처럼 공부하고 채플에서 천사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 소년은 살아간다기보다 참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의영은 처음 알게 된다. 같은 공간 안에서 나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독립연재 플랫폼 딜리헙에서 거친 스케치처럼 다가오는 작화로 연재되기 시작한 『요나단의 목소리』가 자극적인 소재 하나 없이 크라우드 펀딩 대박에까지 이른 것은 오로지 입소문의 힘이었다. ‘후유증을 남기는 만화’이자 ‘갓작’으로 널리 회자되었으며 단행본 출간 문의가 빗발쳤던 이 작품이, 원작자에 의한 수채화 채색을 입고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플랫폼도 막장 요소도 없이 크라우드 펀딩 대성공을 이끈 이야기,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독자들을 새롭게 만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자유 연재 플랫폼 딜리헙에서 『극락왕생』이 연재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킬 때 꾸준하고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키던 작품이 하나 있었다. 2018년 흑백의, 다소 거친 스케치 풍 그림체로 비정기적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던 이 작품은 서서히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마침내 완결과 함께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되자 453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금되며 그해 텀블벅의 만화 출판물 중 매출 2위, 하반기를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바로 『요나단의 목소리』의 이야기다.

30대 회사원부터 중학생까지 드넓은 독자층은 “읽자마자 반해버렸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평생 기다려왔다는 걸 알았다”라며 열광했다. MSG 가득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연출과 이야기의 힘만으로 작은 돌풍을 일으킨 『요나단의 목소리』는 정해나 작가 특유의 쓸쓸하고도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수채화 채색을 입고 한결 더 깊어져 놀에서 정식 출간되었다.

모든 슬픔은 그것이 이야기로 만들어질 때 견딜 만해진다

기숙사 고등학교에 입학한 의영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 조용한 아이 선우를 만난다. 알고 보니 천사 같은 목소리를 가졌지만 어쩐 일인지 노래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늘 덤덤한 수도자처럼 공부만 한다. 종교나 죄책감 같은 건 모르고 티 없이 밝게 자란 의영은 매사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며, 가요는 ‘세상 음악’이라며 듣지 않는 룸메이트가 신기하기만 하다. 왠지 범상치 않은 과거를 지나온 듯한 선우의 고요한 얼굴 아래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요나단의 목소리』에서 관찰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의영은 신을 믿지 않는다. 하나님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고 따라서 천국과 지옥과 죽음 뒤에 가게 될 세상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모른다. 이것은 태어났을 때부터 신앙을 지니고 자란 선우가 살아온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의영은 선우의 치열한 거짓말을 이해할 수 없다. 의영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을 입고 살아가는 선우와, 구태여 거짓을 꾸며낼 필요 없이 자란 의영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멀리하고 싶지 않은 슬픔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될 이야기가 있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그 고유성과 보편성이 동시에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독교 퀴어 청소년이라는 어찌 보면 특수한 입장에 선 주인공을 두고 있지만 이 이야기는 조금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절제와 여백이 두드러진 이 작품의 빈 공간은 독자들이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 차고, 주인공들의 고민과 고통은 반드시 내 것이 된다. 마치 헤세나 토마스 만의 빌둥스로만을 읽을 때 그러하듯, 서로에게서 기댈 곳을 찾은 주인공들의 환희에서부터 그 보금자리를 잃은 후 절망 속에서 부서지고도 어렵사리 삶을 다시 붙여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누구든 청소년기의 자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요나단의 목소리』는 슬픔을 다루지만 두렵고 멀리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이 담은 슬픔은 지극히 사랑할 줄 알았던 시절의 기쁨과 같이 온다.

후기

이 책을 읽으며 울지 않는 법을 나는 모른다. _t**ch

이 책을 매일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 _p****n

정말 이런 작품은 어떻게 만드는 거냐? 모두 제발 읽고 나랑 같이 울어줬으면 좋겠다. _sm*****

자극적인 작품도 많이 본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 진정한 공감만한 자극이 없는 것 같다. _ac****

언젠가 주고 싶은 사람이 꼭 있을 것 같아 한 세트를 더 샀다. _a*****9

누군가의 삶 안으로 정말 들어갔다 나온 것만 같다. 후유증이 있는 이야기다. _i*****k

나도 누군가의 구원이 되는 친구이고 싶어졌다. _b*****2

괴롭고 아팠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두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_ r****a

일주일 내내 이 작품에 붙들려 있었다. 한 번도 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았던 세상이 거대한 파도처럼 속수무책으로 밀려들어왔다. _m****n

이 책을 읽으며 흘린 눈물을 모으면 과장 없이 작은 유리병 하나를 채울 수 있다. 의미를 이해할수록 기절할 것만 같았다. 이 작품을 만난 것이 내 행운이다. _9*****t

어느 짧은 순간에 평생을 얽매여 뒤돌아볼 수밖에 없는 어른들을 위로해 주는 이야기들이 세상엔 몇 개 있다. _w*******t

새벽 내내 페이지가 넘어가는 걸 아까워하며 찬찬히 읽고, 아침의 빗소리를 들으며 고요하게 울었다. 그 찬란하고 애틋한 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더욱 슬프고 이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 _s*****e

가슴을 벅차게 하는 것을 넘어 심장을 갈기갈기 찢고 다시 붙여주는 이야기. _d******n

극히 섬세하고도 여러 사람의 입장을 유기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수작. _t*****k

추천평
『요나단의 목소리』는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빛나는 정수만을 모은 통찰력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딱 이대로 완전해진 이야기는 저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야기는 살아 있고 진실하여 쉽게 읽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교이며 무신론자를 자처하는 제가 보기에도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재미있으며 종교를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저절로 알게 됩니다.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진정한 애정과 사랑은 그것만으로도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이 땅의 모든 선우와 주영이가 진정한 자신을 좀 더 자연스럽고 기쁘게 긍정할 수 있게 되기를.

좋은 작품은 널리 읽힐수록 좋은 것이고 독자 분들도 분명 저와 같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어요. 더불어 작가분의 다음 작품도 들뜬 기대와 함께 기다려봅니다.
-권교정(『어색해도 괜찮아』 만화가)

나도 이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이 마음을 결코 들킬 수 없지만, 이 마음을 어떻게든 그에게 전달하고 싶어 결국 산산조각나고 찢어져버리는 그 어린 마음을 안다. 사랑을 하면서도 죄책감과 죄악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 참혹한 절망감을 안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크리스천 퀴어 청소년의 예민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섬세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그려낸다. 당신 또한 그 마음을 알고 있다면 이 이야기에 깊이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 마음을 모른다면, 반드시 이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 어떤 사랑도 죄가 되지 않도록. 세상의 모든 선우가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황인찬(『희지의 세계』 시인)

내가 독자로서 『요나단의 목소리』에 가지고 있는 애정은 유독 각별하다.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여러 번 읽다보면, 피아노를 치며 ‘Pie jesu’를 부르는 선우가 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실 어딘가에 선우와 의영과 다윗과 주영이 있었을 거라는 믿음 비슷한 게 생기기도 했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는 모든 아이들에게 의영과 같은 친구가 있기를 바란다.
-송세희 에디터, 『아트인사이트』



  • 쪽수: 356쪽
  • ISBN: 9791130694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