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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제1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2018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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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제1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 수상시인 박상순

수상작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자선 대표작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
왕십리 올뎃
별이 빛나는 밤
그녀는 서른에서 스물아홉이 되고
이 가을의 한순간
사바나 초원에서 만나면
내 봄날은 고독하겠음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너 혼자

* 수상후보작

김상혁
멀고 먼 미래
교사

밤이 얼마나 깊었냐 하면
꽃과 낭독회
의사는 환자와 함께 떠내려간다

김안
파산된 노래
胡蝶獄
파산된 노래
파산된 노래
가정의 행복
가정의 행복

김현
지혜의 혀
형들의 사랑
두려움 없는 사랑
생선과 살구
장안의 사랑
부모님 전 상서

신용목
그림자 섬
화요일의 생일은 화요일
지나가나, 지나가지 않는
카프카의 편지
노랑에서 빨강
더 많거나 다른

이근화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세상의 중심에 서서
산갈치
바다의 책
약 15˚
내가 부를 수 없는 이름

이민하
시간이 멈춘 듯이
네버엔딩 스토리
18
포지션

빨간 마스크 ―인간극장

이영주
잔업
방화범
양조장
교회에서
여름에는
유리 공장

이제니
가장 나중의 목소리
하얗게 탄 숲
꿈과 꼬리
나무는 잠든다
언젠가 가게 될 해변
모자와 구두

조연호
아리스토텔레스의 나무 ―시인의 악기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서 쓸모없음을 줍다
귀수 병동의 느린 동물들
초원의 공포
만찬 중 떠올린 의무 ―시인들, 그대들 모두를 적대시하며
친밀성과 밑바닥

* 심사평
슬픈 사랑 시로 쓴 아방가르드 시론
  • 쪽수: 232쪽
  • ISBN: 9791130615622

목차

  • 겁에 질린 무능한 밤을

    살아낼 말들이 내게 있을까

    우리가 만든 개새끼들과

    우리가 지나온 야만과 행복을 담아낼

    파산된 노래가

    _김안, 「파산의 노래」 중에서


    인생은 어쨌든

    끝과 시작

    형들의 슬픔은 점점 커지고 배가 나오고

    형들의 기쁨은 점점 넓어집니다 머리가 빠지지요


    _김현, 「형들의 사랑」 중에서


    아무도 시간에게 물을 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의 옆구리 물통이 텅 비도록.

    달리다가 목이 마르고


    주저앉도록.

    _신용목, 「화요일의 생일은 화요일」 중에서


    언제라도 떠날 수 있고

    어디에나 이를 수 있겠지만

    오늘밤 붙박인 사람들은 작은 손을 모은다

    물에 잠긴 수도원을 서성이는 발걸음은

    무의미하다

    최선을 다한 기도처럼

    _이근화, 「별이 우리 가슴을 흐른다면」 중에서


    발육이 더딘 마을에서 너무 자란 사람은 눈에 띈다

    너는 외로움이 2미터까지 자랐다

    누구를 마주 보든 그림자가 넘쳤다

    누구든 빠져들 만한 깊이였다

    _이민하, 「포지션」 중에서


    우리가 등밖에 없는 존재라면 온 존재를 쓸어볼 수 있다

    우리는 왜 등을 쓸어내리면서 영혼의 앞 같은 것을 상상할까

    _이영주, 「교회에서」 중에서


    종이를 찢듯 마음이 찢긴다는 말을 찢어버렸다. 가슴 깊이 라고 말할 때 가슴의 깊이는 어디에 이를 수 있습니까. 하나 옆에 하나가 누워 있었다.

    하나 옆에 또 하나가 누워 있었다. 마음을 헤아려보려다 미움만 사고 말았습니다.

    _이제니, 「하얗게 탄 숲」 중에서


    노래엔 우두머리의 성질이 왔다, 바람의 종류를 많이 익힌 패전 병사들에겐 아니겠지만

    불량한 이웃인 우리에게로 선량한 이웃의 지랄병이 도진다.

    아아 세계의 아래쪽을 신이 가져가버렸다, 우리가 자연의 절반을 위쪽에 바친 대가로.

    _조연호, 「귀수鬼?. 병동의 느린 동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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