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소개
살아남기 위해 남자가 되어야 했던 비운의 공주 엘리노어.
그녀를 남동생으로 알고 살아오다,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게 된 카를.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왕자 에드워드.
‘앨런’과 ‘엘리노어’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소녀와
그녀의 마음에 파문을 던진 두 남자.
공주를 뒤쫓는 자들이 움직이며
세 사람의 운명도 엇갈리게 되는데……!!
일러스트 ⓒRe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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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 줘, 카를. 내가 원하는 사람은 카를이야. 카를, 내가 부탁한다면 나하고 같이 떠날 수 있어?”
“그럴 거야. 당장이라도. 내가 정한 목표는 하나야. 그게 너야. 너를 위해서는 뭐든 할 거야. 내가 살아가는 목적은 너한테 있어.”
그의 처연한 눈빛이 칼날처럼 빛났다.
“그게 반역이라도?”
엘리노어가 물었다.
“내 세계의 군주는 너야, 엘리노어. 오직 너야, 내 레이디. 내 여신이고 내 여왕이야, 너만이.”
엘리노어의 초조했던 얼굴에 웃음이 지어졌다.
엘리노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를의 목을 끌어안았다.
“나는 운이 좋았어. 사랑해도 될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을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