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보스의 달콤한 보이스

2015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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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 들어주기 전문, 심리상담사 서민하.
구조조정의 다크호스, 호텔M 새로운 경영이사 조현진.

민하는 세상 모든 사람의 말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는 아니었다. 까칠하고 인정머리 없는 그의 마음 따윈 알고 싶지 않았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현진도 마찬가지다. 매사 철두철미한 겉모습과 달리 외로움에 사무친 속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천방지축 서민하에게는….

운명같이 통한 그 남자 그 여자의 텔레파시, 까칠한 보스의 달콤한 보이스가 들려온다.

*책속으로
‘당신, 내 말이 들립니까?’
현진은 바닥에 앉은 채 물었다.
‘그…. 그럼요. 그쪽도 내 말이 들리는 거잖아요.’
세상에나! 환청도 아니고, 예민해진 탓도 아니었다. 정말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 여자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어떻게 내 말이 들리는 겁니까? 난 여기 혼자인데!’
‘나도 혼자 있어요.’
여자의 목소리가 점점 더 뚜렷하게 들렸다. 일어선 현진은 그녀가 어쩐지 낯익은 느낌이었다.
‘난 준비됐어요. 그러니까 말해 봐요.’
여자의 다음 말은 뜬금없었다.
‘무슨 말입니까?’
‘당신이 날 찾아온 이유, 그러니까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온 거 아니에요?’
‘내가 당신을 찾아왔단 말입니까?’
‘괜찮아요. 난 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해요. 물론 죽은 사람, 그러니까 당신 같은 영혼과 이야기해 본 적은 처음이지만 마음의 준비는 끝났어요. 왜 나를 찾아온 거에요?’
그녀는 뜬금없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는 말을 해댔다. 죽은 사람이라니! 영혼이라니! 내가 죽었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