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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2022년 0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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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일반적으로 ‘그리스 로마’하면 떠올리는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고대사 연구자가 발로 뛰며 발굴한 풍부한 이야기들은 신화 너머에서 살아 숨 쉬는 고대 그리스 로마인의 삶과 사유를 생생히 들려준다.

‘그리스 로마인들도 신화를 믿었을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였을까?’ ‘돈을 얼마나, 어떻게 벌었고’, ‘라틴어와 달리 그리스어는 왜 진화하지 못했을까?’ 고대 그리스 로마의 진정한 역사가 보이는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36가지 질문은, 신화 중심의 그리스 로마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그리스 로마의 모습이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지적 재미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이 내밀한 일상의 기록엔 그리스 로마의 진정한 역사가 요동친다!
신화 너머에서 살아 숨 쉬는 그리스 로마인의 삶을 복원한 최초의 교양서를 만나다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개인들의 미시 생활사에 주목하는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미시 생활사 연구란 개인의 행위와 동기에 집중해 그 속에 반영된 시대사를 탐구하는 것이다.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정치와 경제라는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의 활동을 조명한 게 미시사”라며 “미시사를 통해 역사를 보면, 현장에서 개인들이 시대 흐름에 따라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보통 사람’의 일상을 통해 살펴본 역사 이야기에는 일반적인 역사책에서 들을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가 꿈틀대는 것이다.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보통 사람들‘이라는 출발점에서 그리스 로마사를 살펴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삶을 탐구할 때 역사는 얼마나 유효할까? 영웅적 인물과 특별한 사건으로 채워진 역사는 얼마나 진실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는 언제나 큰 공백을 품고 있다. 특별한 역사적 사건은 일상의 단단한 조건들 위에서 벌어지는데, 우리는 대개 특별함에만 주목하는 데 익숙하다. 그 특별함의 저변을 말하지 않는 역사는 마치 신화와 같다.

고대 그리스 로마사의 본질을 읽기 위해선 신화나 잘 꾸며진 이야기를 넘어, 아래로부터 거꾸로 즉 그리스 로마 시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사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오래도록 외면 받고 가려져 왔던, 신화 너머에서 살아 숨 쉬는 그리스 로마인이라는 경이로운 세계를 드디어 세상에 선보인다.

수천 년 전 그리스 로마인들은 어떤 고민과 선택을 하며 살았을까?
고대 그리스 로마의 진면모가 보이는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36가지 질문!

저자 개릿 라이언은 이 책의 집필 의도와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밝힌다. 몇 년 전, 미시간대학교 학생들과 디트로이트 미술관에 갔었다. 고대 그리스·로마 전시실 투어를 마쳤을 때 한 학생이 다가와 은밀한 이야기라도 하듯이 그에게 속삭였다. “선생님, 여쭤볼 게 있는데요, 그리스 조각상들은 왜 이렇게 나체가 많나요?”

질문을 듣는 순간 그의 머릿속엔 이 학생을 포함해 대중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그들이 그리스 로마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이라는 생각이 번뜩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무심코 던지는 세속적이고 유쾌한, 그리고 날카로운 질문 속에 신화나 잘 꾸며진 이야기, 또는 방대하게 쓰인 연구서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리스 로마 고대사의 진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을 한 번 던져보자. 고대인들도 ‘피임’을 했을까? 현대인들에게 피임이 아주 중요한 문제이듯이, 고대인들도 피임에 사활을 걸었다. 고대 그리스의 식민 도시 키레네에서 자라던 실피움이라는 식물의 진액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고, 탈모를 예방해 주기도 했는데 가장 강력한 효능은 바로 피임이었다. 하지만 그 효능으로 인해 닥치는 대로 채집되었고, 결국 네로 황제의 손아귀에 들어간 줄기를 마지막으로 멸종되었다.

그 외에도 좌약부터 경구 피임약, 그리고 비버의 고환까지 수많은 피임 방법이 널리 퍼져 있었다. 매춘부, 미혼 여성, 노예들에게는 자녀가 큰 부담이었기 때문에, 반대로 귀족 가문에서는 한두 명의 상속자만을 두어 부와 유지를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피임을 했다. 영아 유기가 횡횡했던 생존이 항상 축복이 아니었던 고대 시대에 피임은 어쩌면 또 하나의 투쟁이었다.

자신의 묘비에 키우던 반려견의 모습을 새긴 로마 여성, 소년과 거리낌 없이 관계를 나누는 그리스 남성, 헤르쿨라네움 유적으로 살펴보는 키와 계급의 관계, 콜로세움 무대에 세울 코뿔소 사냥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하수관을 통해 변기로 올라온 문어와의 웃지 못할 사투를 벌이는 사람까지,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의 일상은 당시 사회 경제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책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는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의 정확한 일상을 문헌 근거와 함께 들여다보며, 그러한 일들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서양 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찬찬히 살핀다. 함께 수록한 컬러 도판은 생생한 이해를 돕고, 고대 세계의 역사를 간략하게 담은 부록은 고대사에 대한 상을 더욱 명확히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낯설지만 또 한편으로는 친숙한 고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1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들’로 시작하는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는 ‘문명의 뿌리가 담긴 사회의 단면들’, ‘떼려야 뗄 수 없는 신화와 종교 이야기’, ‘올림픽과 콜로세움의 현장 속으로’, ‘전쟁과 정치의 세계’, ‘그리스 로마 시대 그 이후’까지 총 6부로 엮었다.

오늘날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도 있고, 거의 똑같은 모습도 있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은 그들도 우리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며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변화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일생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지속된 이 보통의 일상은 오히려 더 궁극적으로, 그리고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그저 그 흔적이 흐릿하여 쉽게 포착되지 않았을 뿐이다.

흔히 그리스 로마인의 생활상을 읽는 것은 서양 문명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리스 로마인의 삶이 궁금한 일반 독자,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해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만드는 문화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특색을 살핌으로써, 서양사를 넘어 인류 문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추천평
풍부한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그리스·로마사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유물 속에 담긴 진실, 여러 영화 속에서 미화되고 왜곡돼 왔던 그리스·로마인들의 일상과 역사를 생생히 드러낸다. 벌거벗은 조각상부터 뚱뚱한 검투사까지,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리스·로마사의 정수가 담긴 보통 사람들의 삶과 사유에 대한 이야기들은 당신의 지적 욕구와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 강인욱(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저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삶을 탐구할 때, 역사는 얼마나 유효할까? 영웅적 인물과 획기적 사건으로 채워진 역사는 얼마나 진실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는 큰 공백을 품고 있다. 특별한 역사적 사건은 일상의 단단한 조건들 위에서 벌어지는데, 우리는 대개 특별함에만 주목하는 데 익숙하다. 그 특별함의 저변을 말하지 않는 역사는 신화와 같다. 그래서 역사를 아래로부터 거꾸로 읽을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는 서구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세계를 지배하는 현대성을 벗겨낼 때, 그 뿌리에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명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리스·로마사를 수놓은 특별한 사건들의 저변에 깔린 단단한 일상을 흥미롭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래도록 그리스·로마를 연구하면서 갈급히 기다리던 책이다.
- 김헌(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천년의 수업』 저자)

얼핏 보면 역사는 소수의 위대한 개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고대 그리스·로마’라고 하면, 아마도 페리클레스나 알렉산드로스, 그라쿠스, 카이사르 혹은 콘스탄티누스 같은 인물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 아래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변화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일생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지속된 이 보통의 일상은 오히려 더 궁극적으로, 그리고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그저 그 흔적이 흐릿하여 쉽게 포착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외면되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저자, 개릿 라이언에 의해서 생생하게 복원된다. 야행성 설치류인 겨울잠쥐를 구워서 꿀에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며 술 마시기 내기를 하기도 했던, 낯설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친숙한 고대인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 곽민수(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 쪽수: 460쪽
  • ISBN: 9791130679945

목차

  •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고대 그리스·로마의 진면모가 보이는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36가지 질문


    1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일상의 모습들


    1 그리스·로마인들은 왜 바지를 입지 않았을까?

    2 그들도 현대인들처럼 면도를 했을까?

    3 어떤 반려동물들을 키웠을까?

    4 당시에도 피임이 가능했을까?

    5 고대 진찰실의 풍경은 어땠을까?

    6 식탁 위에 어떤 음식들이 차려졌을까?

    7 그들은 정말 알콜중독자들이었을까?

    8 어떻게 시간을 기록하고 약속을 했을까?


    2부 문명의 뿌리가 담긴 사회의 단면들


    9 평균 수명은 몇 살이었을까?

    10 평균 키는 어느 정도였을까?

    11 돈을 어떻게, 얼마나 벌었을까?

    12 고대 도시에는 어떤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었을까?

    13 노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14 고대 사회에서도 이혼을 했을까?

    15 남색 행위가 지극히 흔한 일로 여겨진 이유는?

    16 나체 조각상이 왜 그렇게 많이 만들어졌을까?


    3부 떼려야 뗄 수 없는 신화와 종교 이야기


    17 그리스·로마인들도 신화를 믿었을까?

    18 유령과 괴물,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었을까?

    19 고대 주술 의식 현장의 모습은?

    20 인신 공양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었을까?

    21 델포이 신탁에서 피어올랐다는 미스터리한 증기의 진위는?

    22 이교 신앙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4부 올림픽과 콜로세움의 현장 속으로


    23 오늘날처럼 프로 운동선수들이 있었을까?

    24 그들도 헬스장에 다녔을까?

    25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였을까?

    26 콜로세움 건설에 담긴 경이로운 이야기는 사실일까?

    27 무대 위 동물들은 어디서 어떻게 잡아왔을까?

    28 검투사들은 정말 영화 속 모습처럼 살았을까?


    5부 전쟁과 정치의 세계


    29 전투 코끼리는 고대 최강의 무기였을까?

    30 요새 도시 함락전의 광경은?

    31 비밀경찰, 스파이, 암살자가 있었을까?

    32 로마는 왜 게르마니아와 히베르니아를 정복하지 않았을까?


    6부 그리스 로마 시대 그 이후


    33 제국 붕괴 후 로마의 모습은?

    34 알렉산드로스의 시신을 두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35 라틴어와 달리 그리스어가 진화하지 못한 이유는?

    36 그리스·로마인의 진정한 후손은 누구일까?


    부록: 고대 시대에 대한 간략한 문답 시간

    미주

    더 읽을거리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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