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1

창간호

2020년 10월 15일 출간
  • 정가

  • 판매처

콘텐츠 키워드

이 콘텐츠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미리보기 미리듣기 미리듣기

콘텐츠 소개

창간호

에픽 #01: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에픽] 창간호의 제호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는 18세기의 프랑스 소설가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의 소설 제목에서 가져왔습니다. 대화체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제목 그 자체입니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Ceci n'est pas un conte).’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니, 소설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허구로 쓰인 재미있는 이야기, 그게 전부일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영국의 소설가 J. G. 밸러드(James Graham Ballard)의 말에서 찾는 편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작가에게 있어, 소설의 허구적 내용을 만들어내는 것은 점점 더 불필요하다. 소설은 이미 거기에 있다. 작가의 임무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모든 종류의 소설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 이미 살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임무는 소설(fiction)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현실(reality)을 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야기는 ‘이미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가지고 와서 나의 세계와 만나는 어떤 중층의 세계를 만든 다음,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일일 것입니다.

[에픽]의 글들은 픽션이면서 픽션이 아닙니다. 논픽션이면서 논픽션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야기이며, 새롭게 발명한 현실이며, 그러므로 끝내 어떤 이야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입니다. 디드로의 문장 하나를 빌려, 두 겹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에픽’의 중력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 pigraph

    문지혁 · 이미 거기에 있는 004


    part1


    i+i

    정지향 · 지극히 남은 사람의 마음 023


    creative nonfiction

    김민섭 · 연구실의 공모자들 051

    이길보라 · 할머니, 베트남전쟁, 그리고 나 075

    김순천 · 이끼, 벌레, 바이러스,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 101


    part2


    virtual essay

    if I

    유재영 · 둘은 하나의 단단한 단위 135


    1+1 review

    손지상 · SF를 읽기 전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 145

    오혜진 · 삼켜진 문장들, 곱씹어진 행간들 155

    한설 · 환생의 선(線) 163


    part3


    fiction

    김혜진 · 목화맨션 173

    서장원 · 해피 투게더 197

    이기호 · 중족골은 어디인가? 217

    이산화 · 관광객 문제와 그 대책 247

    정지돈 · 그 아이는 아주 귀여웠고 어렸기 때문에 인형을 보면 눈 뒤에 무엇이 있는지 보기 위해 눈알을 빼려고 했다 269


    graphic novel

    의외의사실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300


더보기